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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YTN 유튜브팀 '16명 징계폭탄'‥게시판 전쟁까지 '쑥대밭'

YTN 유튜브팀 '16명 징계폭탄'‥게시판 전쟁까지 '쑥대밭'
입력 2024-08-22 11:35 | 수정 2024-08-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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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그룹의 인수로 민영화된 보도전문채널 YTN이 최근 유튜브 담당 직원 16명을 무더기로 징계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디지털본부 소속 디지털뉴스팀원 16명에게 '성실의무와 품위유지 위반'을 사유로 정직 6개월에서 감봉까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YTN이 한 번에 16명을 징계한 건 2008년 YTN 해직 사태 당시 33명을 무더기 징계한 이후 최대 규모인데, 징계 수위도 높은 편이어서 파문이 컸습니다.

    구체적인 징계 사유는 직원들이 팀장의 주말근무 추가 지시를 거부하는 등 업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선 "명백한 화풀이"라며 거센 반발이 튀어나왔습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성명을 내고 "김백 사장 체제 전까지 해당팀은 대형 이슈가 터질 때마다 휴일·야간·추가·연장 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일했다"며 "그런데도 사측은 기계적으로 물량만 늘리라고 강요하며 근무자 증원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갈등이 깊어지다 결국 나온 것이 대규모 중징계라는 칼춤"이라며 "노조는 이번 대규모 징계를 본보기식 부당 징계로 규정하고, 조합원들이 명예를 되찾을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디지털본부 구성원 33명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팀장은 부임 직후부터 고압적 태도로 일관했고, 팀원을 동료가 아닌 기계로 취급했다"며 "기자들에게 매일 기획기사 1개에 단신 9개 등 10개를 지시했고, 어떤 논의도 없이 기존 1명이던 휴일 근무자를 2명으로 늘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적은 인력으로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언론사 1위라는 기록적 성과를 냈던 디지털본부는 조용히 침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비판이 제기되자 YTN 디지털국장과 총괄부국장도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팀원들이 팀장 말에 사사건건 반기를 든 것"이라며 "팀원들이 팀장을 괴롭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들은 "취약한 주말 콘텐츠 생산량을 늘리자는 국장단의 지시를 전달한 팀장이 상상하기 어려운 팀원들의 리액션을 마주했다"며 "팀원들이 팀장을 신고하고 집단 거짓말을 해 한 사람의 인생을 모욕하고 파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측은 이번 징계에 대해 "인사위원회의 판단"이라고만 밝혔고, 징계 이후 이어진 구성원들의 비판에 대해선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디지털뉴스팀장은 본부 구성원 33명의 성명에 대해 "회사와 노조가 추천한 노무법인 모두 팀장이 고압적 태도 등으로 괴롭혔음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어떤 논의도 없이 휴일 근무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는 주장 역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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