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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신질환자 1천78명과 그 가족 995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와 필요한 사회 서비스 수요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정신질환자의 경우 응급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은 64.3%가 가족 또는 친척이었고, 자살 생각이 날때는 '혼자 감당했다'는 답변이 77.1%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신체 건강 역시 전체 국민 대비 취약했으며 아파도 병원을 가지 못한다고 답한 경우가 18.1%로 조사됐고, 가장 큰 이유로는 두려움·불안감이 32.8%를 차지했습니다.
응답한 정신질환자 가운데 69.6%는 지역사회 거주가 가능하다고 여겼지만, 60.1%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정신질환자 가족 가운데 환자에게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비율은 57.5%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질환자의 가족 20.5%는 '최근 1년간 자살 생각을 한 적 있다'고 답했고, 주요 원인으로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양육, 수발, 돌봄 부담이 51.0%였습니다.
이들이 바라는 사회 서비스의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치료비 지원, 직장 편의 제공과 취업 알선 등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정신응급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내년부터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자립 지원을 위한 주거지원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정신질환자와 가족의 삶과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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