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도 부천의 호텔 화재 현장.
소방대원들이 구조를 위해 바닥에 에어매트, 즉 공기주입식 구조장비를 설치해 놨습니다.
얼마 뒤, 에어매트가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8층에 있던 여성 투숙객이 뛰어내린 직후의 장면입니다.
투숙객이 에어매트 가장자리 쪽으로 떨어지면서 그 반동으로 에어매트가 마치 세워지듯 출렁인 겁니다.
소방대원들이 튕겨 나간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달려가는 순간, 남성 투숙객도 뛰어내렸는데 공교롭게도 매트가 들린 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목격자]
"여자 먼저 뛰어내리고 바로 같이 남자가 같이 뛰어내렸어요. 그래서 이게 매트가 뒤집어지면서 남자분은 그냥 바로 땅으로 떨어졌고. 여자분도 매트 가외 쪽에 떨어져가지고 땅에 많이 부딪혔을 것 같기도 해요."
소방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당초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투숙객들이 뛰어내리면서 뒤집힌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사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방재 관련 전문가들은 보통 뛰어내리는 충격 때문에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경우는 잘 없다며, 정상적 설치 여부를 비롯해 요구조자와 소방대원들이 어떻게 소통했는지 등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저녁 7시 40분쯤, 경기 부천의 한 호텔 8층에서 불이 나 8층과 9층에 묵고 있던 투숙객 7명이 숨졌습니다.
다른 투숙객 12명도 중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늘부터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회
이동경
"뛰어내린다고 매트 뒤집히나" 긴박한 당시 상황 봤더니‥
"뛰어내린다고 매트 뒤집히나" 긴박한 당시 상황 봤더니‥
입력 2024-08-23 11:40 |
수정 2024-08-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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