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이후 '응급실 뺑뺑이' 등 응급환자의 이송과 치료 여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가 대책 강화에 나섰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소방청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을 점검하고 기관 간 협력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직후 응급실 내원환자는 크게 감소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에는 평시보다 더 많은 환자가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일평균 응급실 내원 환자는 전공의들이 떠난 2월 셋째 주 1만 4천 6백명 가량이었지만, 이번달 셋째 주엔 1만 9천 7백명을 넘어섰습니다.
복지부는 "최근 제기되는 응급실 부하를 고려할 때 응급의료 유지 지원과 응급의료기관 역할에 부합하는 환자 이송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에 따라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인건비 지원과 경증환자 본인 부담 인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증 응급환자 수용률과 병원간 회송 환자 수용률 등 병원별 비상진료 기여도를 평가해 우수 기관에 추가 지원을 하고, 화상과 수지접합 등 전문병원의 네트워크도 활용하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소방청 역시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체계인 'K-TAS'를 바탕으로 한 'Pre K-TAS'를 구급 이송 시 적용해 병원 선정과 분산 이송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들에게 제때 적절한 응급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두 기관이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응급실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증 응급 질환에 대한 진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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