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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진짜 이것까지 훔친다고?"‥'다리 위' 절도사건의 전말

"진짜 이것까지 훔친다고?"‥'다리 위' 절도사건의 전말
입력 2024-08-31 15:34 | 수정 2024-08-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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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밤 11시 반쯤, 서울 마포대교에서 "난간에 걸터앉은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출동에 나선 사이,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마포대교를 지나다 바닥에 떨어진 가방 하나를 줍습니다.

    투신을 시도한 사람이 다리 위에 놔둔 가방이었습니다.

    가방을 훔쳐 바로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남성, 출동 중 '투신 시도자는 구조됐고, 가방 절도범이 도주 중'이라는 무전을 들은 경찰은 급히 순찰차를 돌려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유턴을 하자마자 보이는 자전거를 탄 남성. 경찰이 멈추라고 하는데도 따르지 않고 필사적으로 도주합니다.

    이면도로로 들어간 남성은 요리조리 골목길로 들어가며 경찰을 따돌리려 합니다.

    급기야 순찰차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으로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는 남성. 순찰차 2대가 동원돼 추격전이 이어지는데 어디선가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납니다.

    경찰이 차를 돌리는 사이 추격에 가세하며 오토바이로 자전거를 쫓아가는 시민. 이내 자전거 앞을 막아서며 달아나던 남성을 멈춰 세웁니다.

    [이 모 씨/오토바이 운전자]
    "딱 드는 생각이, 자전거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 버리면 쫓기가 어려울 거란 판단이 들어서.." 다행히 한강 수난구조대에 무사히 구조된 가방 주인은 가방을 돌려받았고, 달아났던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돼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적극적으로 나서 검거에 도움을 준 이 씨에게 표창장과 함께 검거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경찰관들을 도와서 치안 유지에 작은 보탬이 되었다는 것에 굉장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 제공 : 서울경찰청)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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