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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한수연

"피해자가 남자?" 여가부 발칵, 사과하고 카드뉴스 내렸더니‥

"피해자가 남자?" 여가부 발칵, 사과하고 카드뉴스 내렸더니‥
입력 2024-09-03 14:26 | 수정 2024-09-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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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여성폭력 상담 창구 '여성긴급전화 1336' 충남센터가 제작한 카드뉴스입니다.

    '딥페이크의 실태'란 제목에 교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고, 뒤에서 여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내 얼굴이 왜 거기서 나와?"라는 문구와 함께 마치 남학생이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카드뉴스를 본 일부 누리꾼들이 피해자를 남학생으로, 가해자를 여학생들로 묘사한 일러스트에 대해 문제를 삼았습니다.

    "충남도에 지금 몇 개 학교에 딥페이크가 터졌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 걸 아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문제제기를 한 누리꾼들은 "현실을 왜곡하고, 여성 피해자들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일러스트"라며 "이런 기관을 믿고 피해자들이 성폭력 상담을 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센터 측은 관련 게시글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충남도청 측도 "현재 항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어떻게 게시된 글인지 도청 입장에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센터 측은 공식 SNS에 "최근 본 센터에서 게시한 딥페이크 예방 카드뉴스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논란이 발생한 후 즉시 카드뉴스 배포를 중단했으며, 카드뉴스 제작에 더 세심하고 주의 깊게 검토하지 못한 점에 깊이 반성 중"이라며 "관련 직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성인지 교육 및 재발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여자가 가해자, 남자가 피해자인 사례도 있다"며 "피해자가 여학생이고 가해자가 남학생이어야만 성인지 감수성이 풍부한 거냐"라는 불만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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