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구속된 유튜버 이세욱 씨가 쯔양에게 옥중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에서 카라큘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이세욱이라고 합니다"라고 시작하는 5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쯔양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쯔양을 본명으로 부르며 "정원님에 대한 공갈 방조 부분은 너무나 억울한 심정이다"고 호소하며 "가슴 아픈 사연과 고통의 시간에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씨는 그러면서도 "협박범이 된 부분에 대해 억울하고 분통하다"며 쯔양에게 선처를 호소했고, 편지의 말미에는 "마지막으로 긴 편지 읽어줘서 고맙다"고 썼습니다.
앞서 이 씨는 유튜버 구제역 등이 쯔양을 상대로 5천여만 원을 뜯어내는 과정에서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받아내는 것이 낫다"는 식으로 권유해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이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두 아들을 걸고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며 결백을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지만, 이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유튜버 은퇴를 선언하며 쯔양 건과는 별개로 코인 사기범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적이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세욱/유튜버 '카라큘라'(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지난 7월)]
"그런 부정한 방식으로 돈을 받아서는 안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저 역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저의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앞으로 예정된 수사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법적인 처벌이 내려지게 된다면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수원지법은 오늘 오전 쯔양 사건과 관련해 이 씨와,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튜버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합니다.
이 씨는 최근 이 사건과 별도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혐의로 벌금 5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회
한수연
"위로하지만‥너무나 억울" 카라큘라 자필 편지 '논란'
"위로하지만‥너무나 억울" 카라큘라 자필 편지 '논란'
입력 2024-09-06 12:08 |
수정 2024-09-0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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