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기간 문을 여는 당직 병·의원이 일 평균 7천900여 곳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지만, 실제 진료를 보겠다는 병·의원은 연휴 첫날에만 대거 몰리면서 실제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일일브리핑에서 "각 시도에서 신청받은 결과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문을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적으로 일 평균 7천931개소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 실장은 "지난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일평균 3천643개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며 연휴 기간 응급의료기관 및 시설도 매일 전국 518개소가 운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4천 개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겠다던 정부의 목표치를 훌쩍 넘긴 숫자인데, 다만 일평균이 아닌 각 날짜별로 따져보면 실제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휴일은 아니지만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인 오는 14일에만 2만 7천여 곳의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이로 인해 연휴기간의 전체 평균치가 크게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오는 15일과 16일에 문을 열겠다는 병·의원은 3천 여 곳에 그쳤고, 추석 당일엔 단 1천700여 개의 병·의원만 진료를 보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지난 설날 당일 1천622곳의 병·의원이 당직을 선 것에 비해선 약 10% 증가했다지만, 당초 정부가 밝힌 대로 4천개 이상의 당직 병·의원이 운영되는 날은 연휴 첫날에 불과한 겁니다.
이같은 지적에 정 실장은 과거에도 당직 병·의원 통계는 동일한 기준으로 했다면서, 일자별로 봐도 이전보다는 더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목표는 1차적으로 달성이 되었으나 명절 당일 조금 더 추가로 더 문을 여는 병원이 있는지는 신청을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공휴일 수가 가산율 30%를 추석 연휴 동안 50% 수준으로 한시적으로 인상하고, 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도 비상진료 이전의 3.5배로 올려 추석 연휴 의료기관들에 대한 보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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