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영인 SPC회장이 재차 법원에 보석 석방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허 회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심리로 열린 2차 보석 심문에서 "구속기간이 오래 지나다보니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됐다"며 "보석을 허락해주면 악화된 건강 먼저 추스리고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며 여생을 사회와 기업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했습니다.
허 회장은 그러면서 "전세계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기술을 개발해 국제 특허까지 받았다"며 "대한민국의 기술을 전세계 시장에 나가서 자랑하고 펼쳐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허 회장의 변호인은 "허 회장의 지시 여부를 증언할 수 있는 건 황재복 대표가 유일한데 증인신문이 끝났다"며 진술 회유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허 회장이 불리한 진술한 사람을 정리한 작업을 하고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SPC에 부정적인 진술을 하는 임직원들에게 어떤 조치 취할지, 이를 우려한 직원들이 사실대로 진술할지 의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허 회장은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저느 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에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됐으며 지난 7월 한 차례 보석 청구가 기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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