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추석 연휴 기간 의료대란은 없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황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의협은 오늘 낸 입장문에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응급실을 오지 말라고 겁박하더니 이제와 '의료대란은 없었다'고 자화자찬 한다며 "황당함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경증환자의 본인 부담금을 인상하는 등 겁박에 가까운 미봉책을 펼쳐놓고, 지금 와서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 덕분에 응급실 내원환자가 줄었다'고 말을 바꾸었다는 겁니다.
의협은 또 "정부가 계속해서 응급의료 통계를 제맛에 맞게 이용해 마치 의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듯 발표하고 있다"며, "전공의 1만3천여 명이 없어도 문제가 없는데 왜 당장 의대 정원 2천 명을 교육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늘려야 하는지부터 답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직 전공의 33%가 다른 의료기관에 신규 취업해 의사로 활동중'이라는 대통령실의 발표에 대해서도, "멀쩡히 수련 받던 전공의 91.1%가 수련을 포기하고 일반의로 일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놓고 속임수에 불과한 주장을 늘어놓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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