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윤 대통령 명예훼손' 1차 공판
2024년 9월 24일, 서울중앙지법
2024년 9월 24일, 서울중앙지법
[김용진/뉴스타파 대표]
"이 자리를 빌려서 소위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이죠.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시청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 본 재판이 오늘 시작됐는데, 이 사건은 1년 전에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시작됐죠. 이런 이름을 붙인 건 검찰인데, 아마 1년이 지난 지금쯤 검찰은 자기들이 붙인 이 이름이 얼마나 황당한가 이거를 스스로 잘 느끼고 있을 겁니다.
어쨌든 이 시점에는 이 사건이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으로 좀 정리가 됐죠? 그런데 오늘 본 재판을 시작하면서 저나 우리 뉴스타파는 이 사건을 '뉴스타파 대 윤석열 사건'으로 이름 붙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예전에 '뉴욕타임스와 설리번 사건' 있죠. 그 사건에 아마 버금가는 사건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저희들은 이 재판을 통해서 정치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비판언론을 탄압하는, 그래서 국민의 알 권리를 압살하는 이런 잘못된 관행, 이런 행태를 반드시 뿌리 뽑고자 합니다. 이런 행태를 이번 재판으로 끝장내려고 합니다.
자, 그리고 오늘 첫 재판 앞두고 짧게 몇 마디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이제 법정에 들어가시면 들으시겠지만 오늘 저희 피고인과 변호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하고자 합니다. 현직 대통령이 법정에 증인으로 신청되는 건 제 기억에는 없는 것 같은데, 그렇죠? 그래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고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검찰은 이 사건 피해자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적시를 했죠. 근데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모릅니다. 본인이 이야기를 안 했으니까. 우리 보도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본인 입으로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래야 이 재판이 성립이 되는 거죠. 그렇죠?
그다음에 이 사건의 핵심은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입니다. 그리고 조우형 대출 브로커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게 매우 중요하죠. 그거를 잘 아는 사람은 2011년 대검 중수부에 이 사건 주임 검사, 중수2과장 윤석열 검사입니다. 그 사람이 나와서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렇죠? 그래서 그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는 증인으로 신청을 하는 바입니다.
(중략)
여러분과 우리 다 마찬가지로 기자들입니다. 자, 권력자에 대해서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고 이렇게 탄압하는 나라가 선진국에 있습니까? 여러분들 아무도 출국금지 이런 거 안 당해보셨죠? 권력자에 대해서 비판 보도를 했다고 출국금지하고, 통신 내역 다 까고. 그다음에 우리와 통화한 사람들의 모든 통신 이용자 정보를 다 털어 가고. 그게 지난 1월 4일, 5일 털어간 것만 해도 3천6백 건인가 되죠. 3천1백 몇 건인가? 그것보다 작년에는 훨씬 더 많았습니다. 자, 이런 세상에서 이런 나라에서 기자를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중략)
제가 지난 6월 5일 바로 옆에 있는 서울지검 반부패수사1부에 조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조사 직전에 제가 출입기자들에게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김건희 씨는 이 검찰, 이 법원, 이 법조타운에 언제 오냐고. 그 사람은 언제 옵니까, 도대체. 4개월 지났어요. 여러분한테 묻는 게 아닙니다. 검찰한테 묻습니다. 이런 질문을 여러분들이 검찰에, 그다음에 국민들께 대신 좀 알려 주십시오. 그 사람은 언제 옵니까?
자, 보니까 여러분들 잘 알고 계시죠. 어디 조사를 받았다고 그래요. 그게 조사입니까? 검찰을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 불러서 검찰의 휴대폰을 압수를 해요. 그게 어떻게 조사입니까. 그러면서 슬그머니 무혐의 처리를 해요. 자, 이게 나라입니까? 자, 그런데 요즘 보면 밤에 어디 돌아다녀요. 어디 순시를 다니고. 이게 나라입니까, 도대체. 밤에 돌아다니는데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어요. 자, 오늘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 참고 기사: '윤 대통령 명예훼손' 구속‥'언론 자유 침해' 언론사 수사는?
https://www.youtube.com/watch?v=8pwnn8km6jo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