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의 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전달하면서 직원 전원 해고를 예고하는 문서에 결재했습니다.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어제 실본부장 등 임원들과의 단체 대화방에 "TBS를 살려보려고 노력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대표대행을 사임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발 뒤로 물러서 TBS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며 "대표대행은 사임하더라도 이사회 일원으로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사임의사를 이사회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BS 관계자는 "급여일인 오늘 전 직원에 대한 급여가 지급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임금체불이 발생하면 형사책임을 대표이사가 져야 하는데, 대표의 사임은 그 책임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처럼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전 직원 해고를 예고하는 문서에도 결재했습니다.
이 대표가 결재한 '재단 직원 전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위한 해고 예고 계획안'엔 "내부적으로는 9월 임금 지급 또한 어려운 상황으로 지금까지 조기희망퇴직, 비상 근무체제 시행 등 자구책 강구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상 전원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무급휴업 운영 및 방송유지 필수인력으로 필요한 직원에 대하여는 추후 조정하여 해고 제외대상자를 법률절차에 따라 통보할 예정"이라며 "해고예정일자를 오는 10월 31일"이라고 밝혔습니다.
TBS 노동조합 측은 전 직원 해고는 명백한 노동법 위반이라며, 해당 문서가 실행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BS는 지난 6월 1일 서울시의회의 지원 조례 폐지 이후 재정난을 겪어 왔습니다.
사회
이문현
[단독] TBS 이성구 대표이사 사임‥'전 직원 해고 예고' 문서에 결재
[단독] TBS 이성구 대표이사 사임‥'전 직원 해고 예고' 문서에 결재
입력 2024-09-25 10:55 |
수정 2024-09-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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