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연대본부 공동투쟁 돌입 및 대정부 교섭 요구 기자회견 [사진제공:연합뉴스]
의료연대본부는 오늘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돌봄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함께 의정갈등 속에 위협받고 있는 국민의 건강할 권리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공공의료 확대를 걸고 국민에게 지지받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요구사항은 ▲ 국립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공공의사 양성 ▲ 지역의사제 도입 ▲ 공공병상 확충 ▲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 어린이부터 무상의료 실시 등입니다.
의료연대본부 산하 16개 분회는 현재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고, 오늘부터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박경득 본부장은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해 "진정한 해결책인 공공의료 확대는 없고 오히려 의료시장화, 의료정보 민간 제공, 실손보험 활성화 방안만 가득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태를 해결하고 한국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해 각 현장에서는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면담을 요청했다"며 정부 부처의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화 박나래 사무장은 서울대병원이 의사 사직으로 인한 손실과 업무를 병원의 다른 보건의료 직역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사무장은 "서울대병원은 의사 600여 명의 사직으로 인한 적자손실을 직원들의 무급휴가로 메꾸려고 했다"며 "사직한 사람의 자리에 인력을 넣는 게 아니라, 환자가 없다는 이유로 안에서 굶으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료연대본부는 오늘 기자회견 후 병원노동자들의 요구를 담은 '노정협의 촉구 서한'을 대통령실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10월 8일 세종시를 방문해 복지부와 교육부를 만날 예정"이라며 "만약 함께 지혜를 모으자는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10월 17일 조정이 종료되는 국립대병원부회를 중심으로 최고 수위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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