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우리나라 의료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 가입국에 비해 우수한데도 정부가 절대적인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통계만을 가지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의협은 오늘 보도자료에서 "어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OECD 보건의료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의사 수가 절대 부족한 점이 국제 통계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의대 증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는 잘못된 주장을 지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보건복지부 브리핑에서도 똑같은 소리가 나왔다"며 "대한민국은 OECD 통계에서 알 수 있듯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와 의료접근성을 자랑하고 있어 압도적으로 우수한 의료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의협은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천 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인 4.1명보다 낮다"며 "2017년에 비해 0.4명이 감소한 것"이라고 근거를 들었습니다.
또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42.3명으로 OECD 평균인 256.3명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라며 "스위스와 일본 등에 이은 4위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피가능사망률은 의료서비스나 보건정책 등을 통해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 사망을 말합니다.
의협은 이 외에도 국민 기대수명과 암과 순환기계 질환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 등이 OECD 가입국 평균 수준보다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의협은 "이처럼 우수한 우리나라 의료현황을 대통령실과 복지부는 애써 외면하고 의사 수 부족만 얘기하는 것"이라며 "의사 수가 부족하면 이런 성과가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이상 왜곡된 주장으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우리의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현재의 잘못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잘못 꿴 첫 단추인 2025년 의대 증원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회
공윤선
의협 "정부, 의사 수 부족하다는 OECD 통계로 국민 호도"
의협 "정부, 의사 수 부족하다는 OECD 통계로 국민 호도"
입력 2024-09-27 18:22 |
수정 2024-09-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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