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 앞서 "야당을 말살하려는 폭력적인 행위를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법원이 진실을 잘 가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내용을 짜깁기해 위증을 교사했다고 기소하니 이게 사건 조작, 증거 조작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일본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것에 '아닙니다'를 떼면 내가 일본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 된다"며 "'기억을 되살려 있는 대로 얘기해 달라, 없는 사실 얘기할 필요 없다, 사건을 재구성하자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30분 통화하는 동안 12번 말했는데 검찰이 이런 내용을 다 빼고 짜깁기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칼로 나라를 어지럽히던 군사 독재 정권이 물러간 지가 수십 년인데 이제 다시 영장을 든 검사들이 검사 독재 국가를 만들고 있다"며 "법원에서 진실을 잘 가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통화 녹취가 전체 재생됐는데도 여전히 검찰의 짜깁기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들어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최소한 그런 노력은 해라"고 답했습니다.
검찰 구형량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함께 기소된 공범이 혐의를 인정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22일부터 24일,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 모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 씨도 이에 따라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법정에서 혐의 사실관계 대부분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 재판이 마무리되면 선고 결과는 이르면 한 달 뒤인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고, 선고 일자는 오는 11월 15일로 잡혔습니다.
사회
구나연
이재명, 위증교사 결심 출석‥"야당 말살하려는 폭력 행위"
이재명, 위증교사 결심 출석‥"야당 말살하려는 폭력 행위"
입력 2024-09-30 15:09 |
수정 2024-09-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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