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과 오는 15일 중동팀과 2연전을 앞둔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는 "지금 상황에서 두 경기를 모두 지면 감독은 무조건 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두 경기를 모두 지게 되면 선임 논란에 앞서 자질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이천수/전 축구 국가대표(출처: 유튜브 '리춘수')]
"<요르단 이라크에 지면 바뀔 가능성은 있어요?> 무조건 바뀌지. <아 진짜?> 지금 상황에서, 2패 하면 무조건 바뀌지. 진짜로 요르단 원정도 쉽지 않은데, 이기면서 올라가야지 근데 두 경기를 지잖아? 그건 뭐냐면 자질 문제잖아."
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요르단 암만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뒤, 15일엔 이라크를 홈으로 불러 경기를 갖습니다.
공교롭게도 요르단은 올해 초 아시안컵 4강에서 우리에게 2대 0 완패를 안기면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 사태를 초래했던 팀입니다.
대표팀 입장에선 설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홍 감독 선임 논란으로 팀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주장인 손흥민 선수의 부상까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중동 원정이 더 험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 씨는 "선수들 컨디션을 떠나서 전체적인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팀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말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 감독 등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 대해서는 "너무 부끄러웠다"며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천수/전 축구 국가대표(출처: 유튜브 '리춘수')]
"그냥 창피했다. 보는데도 막 두드러기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라고 자기들이 판단하잖아 와…"
이 씨는 "우리가 파리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는 건 앞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월드컵에 못 나가면 한국축구 시장은 완전히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선수들 응원은 죽어라 할 거고, 협회가 잘못해도 축구인 선배로서 선수들만큼은 응원할 것"이라며 "감독 자르려고 요르단이나 이라크를 응원하면 안 된다, 선수들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회
이동경
'요르단·이라크에 다 지면?' 이천수 "무조건 바뀌지"
'요르단·이라크에 다 지면?' 이천수 "무조건 바뀌지"
입력 2024-10-10 10:46 |
수정 2024-10-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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