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글날을 맞아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오늘(10)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광화문 현판은 오랜 기간 논의와 고증을 거쳐 나온 결론"이라며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0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한글 현판을 한자 현판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치권과 한글 단체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이후 2010년 광복절, 한자로 된 새 현판을 공개했으나 3개월 만에 균열이 생겨 논란을 빚었습니다.
지금의 현판은 지난해 10월 공개된 것으로, 1800년대 경복궁을 중건하며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와 사진 자료를 토대로 제작됐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월과 한글날, 광화문 한글화 현판 의지를 거듭 피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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