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떠난 의대 남학생 상당수가 현역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앞으로 군의관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자, 전공의 측 대표가 군 의료체계에 대한 대책이 있냐고 질타했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군의관이 아닌 현역으로 입대하는 의대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되물었습니다.
박 위원장은 "해마다 대략 1천 명의 젊은 의사들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로 전방의 군부대와 도서·산간 지역에 배치돼 왔다"며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내년 3월 입영 대상은 4천353명으로 예년보다 4배나 많은 숫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주로 전문의들이 군의관으로 우선 선발됐는데, 내년 입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라 향후 군 병원 등의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휴학한 학생들 역시 한꺼번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에 지원했고, 군 휴학 승인이 완료된 학생도 이미 1천59명에 이른다"며 "2∼3년 후 이들이 전역하면 그 이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공백은 어쩌실 작정이냐"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을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37개 의대에서 1천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 휴학 의대생은 2021년 116명, 2022년 138명, 지난해 162명까지 100명대에 불과했다가 올해 급증했습니다.
올해 군 휴학 의대생은 지난해의 6.5배로 늘었는데, 군 휴학 의대생 중 상당수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사이 군 복무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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