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는 오늘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인 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가 200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65세 이상 노인 1만 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전체 노인 가구 중에서는 부부 가구의 비율이 55.2%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가 32.8%로 뒤를 이었습니다.
1인 가구가 30%를 넘은 건 조사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조사 대비 13%p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노인 본인이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인 가구 34.2%, 부부 가구 48.6%로 1인 가구에서 더 낮았고, 우울 증상을 가진 비율 역시 독거노인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노인 가운데 돌봄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2%였는데, 이들 중 30.7%는 '장기요양보험서비스'로 돌봄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19.1%로 나타났던 지난 조사에 비해 11%p 넘게 증가한 수칩니다.
일을 하고 있는 노인의 비중도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39%를 기록했고,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 역시 조사 시작 이후 계속해서 늘어나 지난해 3천 469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5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공적이전소득은 25.9%, 사적이전소득은 8%로 파악됐습니다.
노인 인구의 가치관 변화도 두드러졌습니다.
본인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은 평균 71.6세로, 지난 조사 대비 1.1세 상승했습니다.
재산을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노인 비율은 2020년 17.4%에서 지난해 24.2%로 늘었고, 특히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율은 지난 조사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6.5%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기에 진입하기 시작하며 가치관 등에 다양한 변화가 생겼다"고 해석하며 "내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 20%인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한 여건을 토대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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