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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압수품이 경찰 용돈이냐?" 줄줄이 잡혀가는 경찰관들

"압수품이 경찰 용돈이냐?" 줄줄이 잡혀가는 경찰관들
입력 2024-10-17 17:05 | 수정 2024-10-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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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에 손을 댔다가 들켜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형사과 소속 경찰관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어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담당 사건을 수사하다가 압수한 현금 등을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 어제저녁 용산경찰서에서 체포돼 직위에서 해제됐습니다.

    앞서도 지난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선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경찰관이 압수물 수억 원어치를 빼돌렸다 적발돼 긴급체포 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수사과에 소속돼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당시 '불법도박' 등 관련 불법 자금으로 압수된 현금을 비롯한 금품에 수차례 손을 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횡령' 혐의 경찰관]
    <절도 혐의 인정하시나요? 빼돌린 돈 어디에 사용했나요? 범행 적발될 거라고 생각 못했습니까? 범행은 혼자 계획한 건가요?>
    "……"

    경찰은 최근 압수물 현황을 살펴보다 액수가 맞지 않는다는 걸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투자 실패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도박장에서 압수한 현금 3천4백만 원을 약 1년간 14차례에 걸쳐 빼돌린 완도경찰서 소속 경위가 파면됐습니다.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등 금품을 현직 경찰관이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겁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청장 지시로 오늘부터 압수물 실태 점검에 들어갔고, 내일부터는 전국의 경찰서로 점검을 확대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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