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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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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례를 준비합니다"‥현직 부장검사 '직격탄'

"검찰 장례를 준비합니다"‥현직 부장검사 '직격탄'
입력 2024-10-20 15:33 | 수정 2024-10-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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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하면서 '거짓 브리핑'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현직 부장감사가 "참담한 마음으로 검찰의 장례를 준비한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SNS에 올린 글에서 "이창수 서울 중앙지검장의 거짓 해명 논란과 관련해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검찰의 거짓말과 이중잣대를 한두 해 본 게 아닌데, 누가 검찰의 해명을 믿겠으며 검찰의 결정을 신뢰하겠냐"고 비판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그러면서 과거 '그랜저 검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그랜저 검사' 사건은 정인균 전 부장검사가 건설업자에게 그랜저 차량 등을 뇌물로 받고 후배 검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사건으로, 2010년 서울중앙지검은 계좌 추적이나 압수수색도 없이 무혐의 결정했다가 역풍에 휘말렸습니다.

    결국 특임검사가 임명돼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정인균 전 부장검사는 그랜저는 물론 1,600만 원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고 재판에서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임 검사는 당시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던 선배 검사가 억울함을 호소한 점을 상기시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는 선배의 변명을 순진하게 믿은 어리석음을 한동안 자책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임 검사는 이어 "피의자 소환 조사도 하지 못한 검찰이라 시민들이 엄정한 수사 결과를 기대하지도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검찰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접지 못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이창수 검사장을 비롯한 검사들의, 검찰의 선택이고, 업보이니 그 결과를 감당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참담한 마음으로 검찰의 장례를 준비한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하지도 않고 기각된 것처럼 밝혔다가 거짓 브리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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