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 시민·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오늘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격과 명분은 고사하고 공영방송 재건 의지도 없는 현 KBS 이사회가 밀어붙이는 사장 선임은 원천무효"라고 규탄했습니다.
공동행동은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에 대해 여러 차례 위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진숙·김태규' 방통위가 추천한 현 여권 이사 7명은 무자격자들"이라며, "선임 자체의 적법성 논란에 휩싸인 인물들이 사장 선임을 맡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난 2018년 도입된 '시민참여 평가'는 사장 후보자들이 철학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고 동의를 얻는 제도로, 공영방송을 국민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핵심 장치인데, 여권 이사 7명은 이마저 일방적으로 폐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KBS 이사회는 이사 선임에 대한 위법성이 모두 조각될 때까지 중요한 의결을 중단하고, 시민 평가 제도를 다시 마련한 뒤 원점에서 사장 후보를 다시 공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차기 사장 면접 대상자 3명에 대해서도 "눈을 씻고 봐도 능력과 자질을 찾을 수 없는 낙제점 후보들"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공동행동은 "대통령실 낙하산이자 KBS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 박민 사장, '조그만 파우치'라며 정권에 아부한 박장범 앵커, KBS 뉴스 추락을 이끈 김성진 보도본부 방송주간까지 누구 하나 고쳐서 쓸 만한 사람이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KBS 이사회는 오늘 박민 사장과 박장범 앵커, 김성진 방송주간 등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한 뒤 표결로 최종후보자 1명을 결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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