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녀의 어머니까지 중상을 입힌 김레아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오늘 수원지법 형사14부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레아에게 "범행수법과 결과가 극도로 잔인하고 참혹하므로 사회와 영구히 격리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을 흉기로 정확히 찔렀고 범행 후 119 신고를 직접 했다"며 김 씨 측의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발범행' 주장도 "살해 의사와 계획적 범행이었음이 입증된다"며 기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30년간 전자장치부착명령 및 5년간 보호관찰명령 등을 요청했는데 대부분 받아들여진 겁니다.
재판 과정에서 김 씨는 범행 당시 진통제와 소주 1병을 마셨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 씨는 구치소에 온 부모와의 면담에서 "10년만 살다 나오면 된다, 나오면 행복하게 살자"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 "피해자와 모친께 죄송해하고 기도하며 살겠다"면서도 자신의 강아지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이를 듣던 판사마저 경악하며 '강아지를 말한 게 맞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에서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함께 있던 어머니에게도 전치 10주 이상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앞서도 김 씨와의 이별을 시도했지만, 당시 김 씨가 칼로 인형을 난도질하며 살해를 위협해 결국 헤어지지 못했다는 친구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친구(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일)]
"평소에 김레아가 제 친구 앞에서 인형을 보여주면서 너 이렇게 찔러서 죽일 거라고 하면서 인형의 배를 칼로 난도질하면서 친구한테 보여줬다고 해요."
김 씨는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또 교제 살인의 위험성에 대한 환기가 필요하다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신상이 공개됐고 머그샷도 처음으로 공표됐습니다.
사회
고은상
"엄마 10년이면 나와" 했지만, 판사 "영원히 사회서 격리"
"엄마 10년이면 나와" 했지만, 판사 "영원히 사회서 격리"
입력 2024-10-23 15:26 |
수정 2024-10-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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