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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고은상

"엄마 10년이면 나와" 했지만, 판사 "영원히 사회서 격리"

"엄마 10년이면 나와" 했지만, 판사 "영원히 사회서 격리"
입력 2024-10-23 15:26 | 수정 2024-10-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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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녀의 어머니까지 중상을 입힌 김레아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오늘 수원지법 형사14부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레아에게 "범행수법과 결과가 극도로 잔인하고 참혹하므로 사회와 영구히 격리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을 흉기로 정확히 찔렀고 범행 후 119 신고를 직접 했다"며 김 씨 측의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발범행' 주장도 "살해 의사와 계획적 범행이었음이 입증된다"며 기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30년간 전자장치부착명령 및 5년간 보호관찰명령 등을 요청했는데 대부분 받아들여진 겁니다.

    재판 과정에서 김 씨는 범행 당시 진통제와 소주 1병을 마셨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 씨는 구치소에 온 부모와의 면담에서 "10년만 살다 나오면 된다, 나오면 행복하게 살자"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 "피해자와 모친께 죄송해하고 기도하며 살겠다"면서도 자신의 강아지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이를 듣던 판사마저 경악하며 '강아지를 말한 게 맞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에서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함께 있던 어머니에게도 전치 10주 이상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앞서도 김 씨와의 이별을 시도했지만, 당시 김 씨가 칼로 인형을 난도질하며 살해를 위협해 결국 헤어지지 못했다는 친구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친구(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일)]
    "평소에 김레아가 제 친구 앞에서 인형을 보여주면서 너 이렇게 찔러서 죽일 거라고 하면서 인형의 배를 칼로 난도질하면서 친구한테 보여줬다고 해요."

    김 씨는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또 교제 살인의 위험성에 대한 환기가 필요하다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신상이 공개됐고 머그샷도 처음으로 공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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