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국민의힘 소속이던 시의원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한 '5분 발언'이 불허된 것을 두고 파행을 겪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이덕수 시의장은 오늘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준배 대표의원과 성해련 의원이 전날 요청한 5분 자유발언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학교폭력 대책 강화를 촉구하기 위해 자유발언을 요청했지만, 이 시의장은 교육청 소관 사무라며 발언을 불허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하며 본회의에 14명 전원이 불참했고, 국민의힘 17명과 무소속 1명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자녀가 학교폭력 사안의 가해자로 연루된 이영경 시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시의회 민주당은 "이덕수 의장이 학교폭력 문제는 성남교육지원청 소관 사무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며 "의장 불신임결의안과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학교폭력 사안에 자녀가 연루된 이 시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앞서 이 시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경기 성남시 한 초등학교에서 같은 학교 학생을 상대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는 등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돼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이 시의원은 해당 사안이 논란이 되자 지난 21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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