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분당 데이터센터(IDC) [사진 제공: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020년 분당 데이터센터에서 고객 PC에 대한 악성코드 공격을 통해 그리드 프로그램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로 KT 법인과 회사 관계자 13명을 지난 8월 수원지검에 송치했습니다.
그리드 프로그램이란 업체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KT는 수년간 100만대 이상의 고객 PC를 통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T는 그리드 프로그램이 보편화될수록 이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PC를 제어해 웹하드 업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이러한 이유로 KT가 해킹을 통해 고객 PC를 제어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압수수색을 비롯한 수사 끝에 지난해 10월 KT 법인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를 받아 추가 수사 뒤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KT는 "인터넷 성능 저하와 같은 문제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드 프로그램을 제어한다"며 "제어의 정당성은 대법원으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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