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달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의대 교수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설문 결과 응답자 3천496명 중 3천365명, 96.3%가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기존 정원인 3천58명으로 동결 또는 감원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예정된 증원 규모대로 선발해야 한다는 응답은 131명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2025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3천58명에서 2천 명 늘리기로 했다가, 대학별 자율 감축에 따라 증원 폭을 2천 명에서 1천509명으로 줄인 바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 증원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내년엔 휴학생에 내년 신입생까지 최대 7천600명이 함께 1학년 수업을 듣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의교협과 전의비는 "예과 1학년은 교양과목 위주라서 문제 될 게 없다고 하지만 아니"라며 "이들은 예과 이후에도 본과 교육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까지 향후 10여 년간 교육과 수련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휴학 처리에서 대학 자율권을 존중한 것처럼 입시에서도 대학의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며 "각 대학 총장은 교육자의 책임과 의무를 상기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설문 결과에서 보듯이 각 대학에서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재조정하는 것이 당면한 의학교육의 위기를 돌파하고, 휴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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