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한국외대, 한양대와 숙명여대 등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대학교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습니다.
최근 정년 퇴임을 앞두고 '윤 대통령 이름이 찍힌 훈장은 받지 않겠다'며 훈·포장을 공개 거부한 김철홍 교수 등 인천대 교수 4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김철홍/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역사와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즉각 하야하라! 하야하라! 하야하라!"
교수들은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은 출범 전부터 부부가 합동으로 국민과 나라를 힘들게 한 특이한 정권"이라며 "국정농단을 넘어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등 온갖 의혹과 망신살이 멈출 줄 모르고, 그 내용과 수준도 치졸하고 저급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의혹과 범죄 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은 증거와 정황이 명백한데도 대통령은 물론 참모들까지 거짓말과 교언으로 진실을 왜곡하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개탄했습니다.
[양준호/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이 나라를 일구고 지켜온 국민이 그렇게 우스운가? 이 정권은 출범 전부터 주술과 선거 사기꾼들이 등장해 라스푸틴을 연상케 하더니 본질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권력자들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교수들은 "이미 국가 기강과 동력은 만신창이가 됐고, 국민은 우울과 정치 혐오로 신음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몰락의 고리를 끊으라는 게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니, 버티다가 국민 어퍼컷 맞으며 끌려 내려오기 전에 결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진완/인천대 행정학과 교수]
"탄핵은 긴 시간이 필요하고 정치 사회적 비용도 너무 크다. 정치권에서 임기 단축 개헌이 회자되는데, 앞으로도 1, 2년을 더 참으란 말인가? 빠르고 깔끔한 방법이 있다.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본인이 결단하여 즉각 하야하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대학가의 시국선언 흐름에 조만간 부산·경남권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회
곽동건
"국민 어퍼컷 맞기 전에 하야!" 국립대도 '시국선언' 가세
"국민 어퍼컷 맞기 전에 하야!" 국립대도 '시국선언' 가세
입력 2024-11-06 15:23 |
수정 2024-11-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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