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새벽 3시쯤 경남 통영시의 한 깜깜한 해안 도로.
가로등도 드문드문 있는 왕복 2차로 도로를 SUV가 서행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달리던 차량 바로 앞에 회색 물체가 나타나고, 운전자는 브레이크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부딪치고 맙니다.
차량이 들이받은 건 자동차에 매달아 끌고 다니는 이동식 주택.
주로 캠핑용으로 사용되는 '카라반'이었습니다.
카라반 안에는 두 사람이 잠을 자고 있었고,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바닷가 도로에 카라반을 세워놓고 차에서 숙박을 하는 이른바 '차박'을 하고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영상을 제보한 운전자는 "시야가 워낙 안 좋은 곳이라 앞을 잘 보며 운전했는데도, 사고 직전에야 카라반을 발견하는 바람에 브레이크도 못 밟고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짙은 회색에 무광인 카라반인 데다 미등이나 반사 스티커조차 없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차박을 할 생각을 하냐"며 "제가 아니었어도 꼭 밤중에 사고가 났을 법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양측 보험사에서는 들이받은 운전자 쪽에 과실 80%가 있다고 한다"며 "제가 가해자라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차박은 안전한 곳에서 해야 하는데, 갓길도 제대로 없는 도로에서 자는 건 극히 위험하다"며 "운전자에게 일부 과실이 있다고 해도 80%까지는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저기서 차선을 반절이나 물고 편하게 잠을 잔다는 게 대단하다"며 "만약 덤프트럭이 달려와 들이받았다면 어쩔 뻔했냐"는 등 '차박' 일행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출처 : 유튜브 '한문철 TV')
사회
곽동건
"진짜 차박족‥해도 너무하네" 왕복 2차로 달리다 '으악'
"진짜 차박족‥해도 너무하네" 왕복 2차로 달리다 '으악'
입력 2024-11-14 11:52 |
수정 2024-11-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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