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를 점거하고 시설물을 훼손하는 등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이 직접 인터뷰에 나서 '남녀공학 전환' 반대 이유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동덕여대의 설립 이념이 여성의 교육권 증진이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개편에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현아/동덕여대 총학생회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사회에 여전히 여성을 타깃(표적)으로 한 혐오 범죄가 굉장히 많이 발생을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온전하게 한 사람으로 자리하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거든요. 근본적으로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 자체가 여성의 교육권 증진인데…"
이어 '급진적인 여성주의 운동가들이 시위를 주도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외부 단체 개입 등 외적인 부분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의 불안감은 고조되는데 학교 측이 제대로 답을 하지 않으면서 지금과 같은 행동이 나왔다"는 겁니다.
[최현아/동덕여대 총학생회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학우분들 사이에서는 그 불안감이 엄청나게 커졌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학 본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계속 보이고 확실하게 대답을 하지 않으니… 이는 우리 대학의 학사제도에 대한 문제이고 다른 그 외적인 부분은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최 회장은 이어 '앞서 여대가 남녀공학이 된 사례가 있는데, 장기 발전을 위해 논의는 필요하지 않냐'는 진행자 질문엔 "학생들과 논의하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더 분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현아/동덕여대 총학생회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3명의 처장님과 함께 보기로 했는데 한 분은 10분이 넘게 늦으셨고 '다른 분들은 회의하느라 못 오신다' 그래서 저희 학생회에서 '그러면 기다릴 테니 언제 오시냐'라고 물어봐도 언제 온다고 말을 못 한다라고 하셔서…"
최 회장은 이어 "조만간 학생 전체 투표 등으로 '공학 전환 반대'에 대한 학내 여론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학교 시설물 훼손 등으로 피해 금액이 24억에서 최대 50억 원대까지 산정됐다는 학교 측 발표에 대해선 "피해액 추산 범위가 30억 원이나 차이가 나는데 정말 객관적 지표로 판단된 게 맞냐"며 "대학이 학생들을 겁주고 압박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사회
곽동건
"외부개입 없다, 학우들 불안"‥'왜 이렇게까지 시위를?' 묻자
"외부개입 없다, 학우들 불안"‥'왜 이렇게까지 시위를?' 묻자
입력 2024-11-18 11:53 |
수정 2024-11-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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