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일반인 8백 명과 의사 1천1백여 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은 응답자의 52.9%만이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균 감염 질환 치료제'라는 항생제의 의미와 용도를 올바르게 이해한 사람은 응답자의 28%에 불과했습니다.
항생제는 세균에 감염됐을 경우 활용하는 치료제로, 감기 등의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는 치료 효과가 없습니다.
의사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70%가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문제라고 인지하고 있었지만, '항생제 처방 지침에 따라 충실히 처방한다'고 응답한 의사는 54%에 그쳐 일반인과 의사 모두 항생제 사용과 처방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항생제 내성의 주요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이라며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대비 약 1.2배 높고, 의료기관 처방 항생제 중 약 30%가 부적절한 처방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의 종류가 줄고, 면역 저하자나 중증 감염 환자에게는 치료 경과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의 '항생제 내성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병청은 매년 11월 18일에서 24일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요'라는 뜻의 '항·필·제·사'라는 표어를 활용해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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