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개최를 맞아 교육감들에게 유보통합 철회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중단 등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교조는 오늘 낮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열리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유보통합에 대해 "유치원의 본질을 무시한 영유아학교 시범사업, 교사 자격 취득 요건을 무작정 완화해버린 특별 양성 체계 등 유아교육 공공성의 질을 담보할 수 없는 내용뿐이었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유보통합 추진을 중단하고 국공립 유치원 확대에 나서달라"고 주장했습니다.
내년으로 예정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서는 "디지털 기기 중독 문제, 개인정보 보호 및 디지털 격차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당국은 합리적 대안을 내지 못한 채 우선 도입 입장만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AI 디지털 교과서가 전면 도입될 경우 연 1조 73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교육부는 국가 시책 사업 예산 편성을 시도교육청에 강제하고, 지역 격차를 고려하지 않은 학생 수 기준으로 예산을 배분토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4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숨진 데 대해서는 "고인께서 근무하시던 학교는 올해 초 특수학급이 감축되어 과밀 학급이 되었고, 특수교사도 감원되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기본 조건인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기는커녕 정규 교원 수를 줄이는 정부의 교원 수급 정책은 공교육 정상화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사회
송서영
전교조 "시도교육감, 유보통합·AI 교과서 도입 중단하고 교사 정원 늘려야"
전교조 "시도교육감, 유보통합·AI 교과서 도입 중단하고 교사 정원 늘려야"
입력 2024-11-21 16:08 |
수정 2024-11-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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