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진행된 1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3천 명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갑자기 6천 명, 7천5백 명의 의대생을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내년도 의대모집 중지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부의 의료농단에 맞서 싸워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전공의, 의대생은 물론 의대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을 하나로 모아 정부의 의료 농단 저지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회의에서 한 분도 그런 의견을 말씀하지 않아 아예 논의 자체가 안 됐다"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 두 단체를 향해서는 "전 의료계 직역이 모인 비대위가 활동하니, 무거운 짐을 벗으시고 협의체에서 나오시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는 사회 각 분야의 문제점을 정교하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눈먼 무사처럼 마구 칼을 휘둘러왔다"며 정부를 향해 "선무당과 눈먼 무사가 벌이는 의료 농단에 강력히 저항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대위는 오는 27일 2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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