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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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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파손' 3억 청구에‥총학 "저희도 현장에 없었다"

'박람회 파손' 3억 청구에‥총학 "저희도 현장에 없었다"
입력 2024-11-22 16:48 | 수정 2024-11-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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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건물 점거와 래커칠 등으로 발생한 피해는 자신들과 관계가 없고, 일부 변상 비용도 부담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동덕여대 총학 측이 SNS에 공개한 '대학본부 면담 질문지 및 속기록'을 보면 어제 진행된 면담에는 최현아 총학생회장 등 학생 대표 9명과 교무처장 등 학교 측 인사 9명이 참석했습니다.

    총학 측은 먼저 현재 상황과 관련해 "학생회가 본관과 백주년 기념관 등을 점거하고 있다"며 "시위는 학생회 주도로 진행된 게 아니라, 학우들이 분노로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교무처장이 "학생 대표들이 지금 점거하는 사람들을 '학우'라고만 칭하는 것에 의문이 있다, 총학생회 일원들이 아니냐"고 묻자, 총학 측은 "현재는 안전관리를 위해 학생회가 진행하고 있다"면서 "점거를 풀도록 우리가 학우들을 설득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학생회 측은 또, 취업 박람회 기물이 손상된 부분에 대해서도 "페인트칠, 래커칠도 학교에 와서 처음 봤다"며 "사건의 직접적인 관계성을 저희한테 찾으시는데,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주년 기념관 앞에 놓인 근조 화환과 플래카드에 대해서도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장 주도하에 진행된 일이 아니"라며 거듭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학생회 측은 업체가 청구한 취업 박람회 기물파손 피해금액 3억 3천만 원의 변상을 두고도 "못 낸다, 저희가 어떻게 내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교무처장이 "그럼 어떻게 할 건가, 학교에서 내줘야 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하자, 총학생회는 "저희도 모르고 낼 생각은 없다, 우리도 현장에 없었으니 대학본부에서 논의해 보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시위의 주체는 학생들이고 총학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보이는데, 학교 측이 "대표성을 부정하는 건가, 왜 만난 건지 모르겠다"고 하자 학생회 측은 "개개인들은 책임지기 어렵기에 대표성을 지닌 우리가 백주년 기념관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학생회 측은 이후 낸 입장문에서 "대학본부가 제시하는 방안이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때까지, 남녀공학 전환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본관 점거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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