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인 김 모 씨가 2021년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3천3백만 원을 보냈다고 인정한 가운데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였던 강혜경 씨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 후보 측에 정확히 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는 검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오 시장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13번 실시했고 그 결과는 오 시장 측에 정확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보통 한두 번이면 참고용으로 하지만, 당시 13번 정도 자체 조사가 있었다"며 "오 후보 측한테도 많이 도움됐을 것이고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씨가 한 달 전 1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뒤 거절하자 관련 의혹을 폭로했다'는 김 씨 주장에 대해 강 씨는 "동업하자는 제안도 할 정도로 친분이 있었고 돈이 급했기 때문에 부탁드렸던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은 오늘 강 씨를 상대로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 과정 전반에 대해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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