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학교 본관을 점거를 이어가는 가운데, 학교 측이 법원에 '퇴거 단행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동덕여대 학교측은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이번주 중에 내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오늘 논의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과 2차 면담에서 남녀공학 전환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학교 측 입장문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입장문이 나오고 나면 학생들도 본관 점거 해제를 논의하겠다는 걸로 학교 측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3차 면담에서 학생들이 공학 전환 논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며 "2차 면담 합의 내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편입학 일정 등 내년 학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면서 업무에 지장이 생긴 상태"라며 "더이상 기다리기 힘들다고 판단해 대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래커 시위로 학교 측 추산 최대 54억여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아직 민형사상 절차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