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
2024년 11월 26일
오세훈 시장, 명태균 관련 질의응답 자처
2024년 11월 26일
오세훈 시장, 명태균 관련 질의응답 자처
Q. 명태균 언제 어떻게 만났나?
[오세훈/서울시장]
"사실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가 저에 대해서 굉장히 적대적이라는 건 아마 느끼고 계실 겁니다. 무슨 뜻이냐 초기에 그때 아마 1월 중하순 정도 21년이겠죠. 21년 1월 중하순 정도에 저를 찾아왔는데 김영선 의원 소개로 함께 왔는데 그때 함께 와서 두 번까지 만난 건 제가 기억을 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만나고 그때 캠프를 총괄 지휘하던 강철원, 후에 정무부시장이 됐죠. 강철원 정무부시장에게 이 사람이 이런 식으로 우리 선거를 돕겠다고 하니 한번 얘기 들어보고 판단해 봐라라고 넘겨준 게 저로서는 그게 마지막입니다. 그 이후에 명태균 씨하고 연락할 일도 뭘 주고받은 일도 의견을 주고받은 일도 없었어요.
근데 강철원 정무부시장이 처음 만났을 때도 좀 의견이 안 맞아서, 의견이 불일치해서 헤어졌다고 그러고요. 두 번째 만났을 때는 그런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그러니까 당신이 들고 온 여론조사 이미 그때 해갖고 들고 왔다 그래요. 그래서 당신이 들고 온 이 여론조사가 도대체 형식과 격식이 맞지 않는다.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무슨 분포도 고루고루 돼야 되고 연령별 분포, 지역적 분포 이런 게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면 그런 것들이 전부 정상적인 여론조사의 통상의 예에 비추어서 어긋나기 때문에 그 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뭐 여론 조사에 대해서 얼마나 아느냐로 시작된 논쟁이 나중에 거의 뭐 좀 옮기기 어려운 욕설에 가까운 이런 갈등으로, 한마디로 말해서 싸움이 일어났다는 거예요. 그래서 헤어질 때는 거의 얼굴을 붉히고 다시는 볼 수가 없는 만날 상황이 아닌 상태로 헤어졌다는 겁니다. 그런 것을 저는 나중에 보고만 받았죠. 그러고 저는 잊어버린 거죠. 그 사람과의 인연은 이걸로 끝이 났구나 이렇게 보고받고 저는 그 이후로 한 번도 명태균 씨를 신경 쓴 적이 없습니다.
명태균 씨는 저에 대해서 극도로 적대적입니다.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 캠프에서 차단당했기 때문입니다. 자기는 중앙 정계에 진출해서 뭔가 영향력을 쌓고 싶었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거예요. 저에 의해서 아주 박절하게 차단을 당한 셈이 됐거든요. 뜻대로 안 된 겁니다. 특히나 초기에 또 명태균 씨가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저 오세훈은 머리가 나빠 갖고 내 말을 안 들었다.' 그게 저를 악의적으로 험담하는 이유 아닙니까? '내 말 안 들었다', '저 사람 머리가 나빠서 이해도 못 했다.' 그 말을 굉장히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저에 대해서 각종 악담 험담을 창원지역 중앙 정계에서 한다는 게 다 확인이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한테 여론조사를 부탁받고 여론조사를 했다고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 뜻대로 안 됐으니까 악담하는 거 아닙니까?"
Q. 여론조사 비용 지인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김한정 사장님이라는 분이 추후에 3,400만 원을 줬다 혹은 또 그 이상의 액수가 갔다 하는 거를 저로서는 관심도 없고 알 리도 없고 알 수가 없는 거죠. 그걸로 명태균 씨와의 인연이 끝났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거기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잖아요. 선거 치르는 사람이 또 신경 쓸 게 좀 많습니까? 사실 이번에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지난주인가 몇 번에 나누어서 3,300만 원을 보냈다는 보도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명태균 씨 집에서 나온 수차례에 걸쳐서 무슨 여론조사를 했다는 13번의 미공개 여론조사를 보고 처음에 제가 가진 의문은 진짜로 이걸 했나, 이걸 왜 했나, 우리 캠프에서 필요 없다고 하는데 이걸 왜, 비용이 들어갔을 텐데 이걸 왜 했겠나 하는 것으로 오히려 의문을 가질 정도로 저로서는 정말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분은요, 다른 여느 무슨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무슨 뭐 저하고 인연을 맺어서 무슨 사실상의 이득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후원할 그런 분들이 적지않이 계시잖아요. 그런 분이 아니라는 겁니다. 시작부터. 그러면 그분의 행동 패턴을 아마 이해하실 수 있는 여지가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일이 불거지고 나서도 아 이분이 또 이렇게 사고 치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거고요. 아마 본인도 지금쯤은 저를 돕는다는 의지에서 시작하셨는지 모르지만 이게 결과적으로 오세훈 시장에게는 '도움보다는 폐가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사건 명태균 씨가 세간의 언론에 등장한 지 벌써 한두 달 됐습니다, 그렇죠. 그 이후에 그전까지는 김한정 사장님과 자주는 안 봤지만 1년에 한두 번 두세 번 보는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그걸 뭐 개인적으로 다 본다기보다도 각종 행사에서 뵙는 정도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저희 후원자 모임에서 이런 대화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이 명태균 건이 터지고 난 다음에는 제가 일부러 연락 안 드렸습니다. 그분도 저한테 연락이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 연락을 하면 또 '뭐 사전에 무슨 말을 맞췄느냐' 하는 얘기가 나올 거 아닙니까? 어차피 지금 통화 기록이나 이런 건 다 수사기관에서 가져갈 거고요. 그래서 그분과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그 점은 말씀을 분명하게 드리겠고요."
Q. 강혜경 씨 고소 안 하나?
"마음 같으면 지금 법적 조치하고 싶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지금 추측성 음해·왜곡·과장 보도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그리고 거기에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 명태균 씨의 변호인 그리고 강혜경 씨 이런 분들입니다. 마음 같으면 지금 전부 일괄적으로 고소 고발을 하고 싶지만 아마도 이 사건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데. 글쎄요, 한 보름 내지 한 달이면 다 백일하에 진실이 드러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기대합니다. 이미 명태균 씨는 구속된 상태거든요.
다만 제가 법적 조치를 하기 전에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한테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게 있어요. 강혜경 씨 지금 매일 인터뷰하다시피 하잖아요. 밝히세요, 누구한테 자료를 넘겼는지. 왜 오세훈 측이라고 자꾸 표현합니까? 본인의 기억을 더듬어서. 그거 모를 리가 있습니까? 13번을 그냥 했겠습니까? 누구한테 주려고 했지. 받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고요. 그 사람 밝히세요. 저는 오히려 강혜경 씨와 명태균 씨에게 그 요구를 합니다. 이미 이렇게 밝혀달라고 이야기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난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번 주말까지 반드시 밝히세요. 제가 이렇게 큰 오해를 받고 있는데 밝혀줘야 되지 않습니까? 미운 건 미운 거고. 본인 뜻대로 안 돼서 섭섭하고 미운 건 미운 거고. 밝혀줘야 제가 오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드리는 당당한 요구입니다. 그리고 이런 추측성 음해성 보도는 나중에 검찰 수사를 통해서 사실관계가 확정된 후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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