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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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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고 이혼은 되는데 비혼은 안 된다?" 반문한 이소영

"애 낳고 이혼은 되는데 비혼은 안 된다?" 반문한 이소영
입력 2024-11-27 10:57 | 수정 2024-11-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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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외 자녀를 두고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지겠으나 결혼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정우성 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지만 그가 결혼을 하냐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 공감이 잘 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소영 의원은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것이고, 결혼 자체를 하지 않으면 이상한 거냐'는 겁니다.

    이 의원은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들 아이를 걱정하며 한 말씀씩 하는 것 같은데,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도 편견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셨고,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며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하면서,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가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지는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인생은 평범하고 비슷한 표준이 있는 것 같아도 사실 다 다르다"며 "그런 '다름'들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 아니겠냐"고 강조했습니다.

    정우성 씨는 모델 문가비 씨와 지난 3월 아이를 낳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정 씨 측은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두 사람이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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