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도입되는 AI디지털 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오는 29일 발표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어와 기술·가정 과목에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회와 과학 과목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2026년에서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관련 부서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예정대로 수학과 영어, 정보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합니다.
앞서 교육부는 2025년에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먼저 도입하고, 2026년엔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로 과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2027년엔 역사, 2028년엔 고등학교 공통 국어, 통합사회, 한국사, 통합과학에도 AI 디지털교과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육계 안팎에서 디지털 과몰입 우려 등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도입 과목은 물론 도입 시기 조정에도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교과목을 조정해야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는데, 이 견해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6년도 이후 AI 디지털교과서 교과목 수를 조정하거나 도입 방식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열어놓고 안을 다듬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교육부의 순차 도입 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만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고, 2026년에 초 5∼6, 중2, 2027년에 중3까지 확대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