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학내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하고 법원에 본관점거 해제 가처분신청도 낸 가운데, 총학생회가 학교 측에 본관 점거를 철회를 위한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SNS에 올라온 '대학 본부를 향한 총학생회 요구안'이란 제목의 게시물입니다.
이 글에서 총학 측은 "11월 25일 3차 면담 결렬 뒤 일주일간 지속적으로 대학본부에 만남을 요청했다"며 "본관점거, 남녀공학 등과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나 대학본부에서는 아무런 사유 없이 만남을 거절했고, 답변도 없었다"며 "동덕여대 비대위로부터 관련 질의는 학생처를 통해 답변한다는 말만 돌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총학은 "이에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에 요구한다"면서 "대학본부가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실현하고, 우리의 안을 받아들이면 본관점거를 재고할 의사가 있다"고 5대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총학은 우선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해, 학교 측이 비민주적 방식으로 이뤄진 논의 과정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이후 논의는 차기 학생회와 진행하며, 학생 의견 수렴을 위한 구조체도 신설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11월 3주 차부터 이뤄진 수업 거부에 대한 출결 정상화와 외국인 재학생의 학위 취득 과정을 명확히 해줄 것도 요구안에 포함했습니다.
이번 총학의 요구안과 관련해 동덕여대 측은 언론에 "검토 중"이라면서도 "총학생회 입장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명애 총장과 학교 처장 등은 "학생들의 본관 점거로 행정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본관 점거를 풀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또 대학 측은 총학생회장 등 시위를 벌인 10여 명을 공동재물손괴와 공동건조물 침입 등 6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사회
이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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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안 수용시 점거 풀 수도"‥"달라진 게 뭡니까?" 팽팽
"요구안 수용시 점거 풀 수도"‥"달라진 게 뭡니까?" 팽팽
입력 2024-12-01 18:01 |
수정 2024-12-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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