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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미래가 삭감되고 있다"‥침묵 깬 고대생들 "尹 퇴진"

"내 미래가 삭감되고 있다"‥침묵 깬 고대생들 "尹 퇴진"
입력 2024-12-02 16:56 | 수정 2024-12-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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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쏟아지는 눈발이 머리에 하얗게 쌓이는 가운데 고려대학교 점퍼를 입은 학생이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입니다.

    제목은 "침묵을 깨고 함께 외칩시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고려대 학생 시국선언에 동참해 달라'는 호소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벌어진 이태원 참사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보다 회피하기에 급급하다고 느껴졌던 정부의 태도, 또 대학 입학 후 과학도로서 체감하게 된 R&D예산 삭감 등을 보며 분노해왔다"고 말합니다.

    [노민영/고려대 생명공학부]
    "사실 제 미래가 삭감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것에 항의하는데 입틀막을 당하고 끌려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R&D 예산 삭감 자체도 문제지만 정말 우리가 당사자인데 우리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을 생각이 없구나. 우리의 존재가 외면받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고려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보며 '우리도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대자보에 QR코드를 붙여 동참자를 모았습니다.

    그렇게 모인 고려대생 265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대학은 시대에 질문을 던지고 옳지 못한 것에 분노하고 목소리를 내왔다"며 "윤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생들은 반복된 거부권으로 국민의 상식적 요구가 묵살되면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법은 누군가를 제압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 정의가 자취를 감췄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높은 월세와 치솟는 물가로 최우선 과제가 학업이 아닌 생계유지가 되고 있다" "지금 학생들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겨우 버텨내고 있다"고 호소하며 거듭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민대의 동문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국민대 민주동문회는 지난달 30일 선언문에서 "김건희 '동문'의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해 학위를 부여한 학교는 국민대"라며 "지금, 우리 국민대 동문은 큰 책임과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대 동문은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고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의 선봉에 서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의 싸움도 치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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