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축구 해설가로 활약했던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신 교수는 오늘 출마 선언문에서 "재벌 총수가 행정을 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어야 한다, 저는 일하는 CEO가 되겠다"며 정몽규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신 교수는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사태를 언급하며, "축구를 모르는 '축잘못' 회장이 탑다운 방식의 지배를 하고 거수기로 비판받는 선수 출신들이 각종 요직을 맡았지만 혼란과 실수만 되풀이했다"고 직격했습니다.
즉 "축구협회 브랜드가 최악으로 내몰린 건 회장의 독선과 무능, 이를 적절히 견제하지 못한 임원들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저는 혼란에 빠진 협회 조직을 단시간 내 안정시키고 정상화하는 실사구시 전략으로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선/명지대 초빙교수]
"축구 종목은 재벌 총수의 놀잇감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공공재로서의 기능을 다 해야만, 국민들은 축구를 소비하고 축구 시장을 확장시켜주는 소비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겁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제가 축구협회를 확 바꿔야 되겠다는 그런 판단으로 축구협회장 출마를 한 겁니다."
신 교수는 또 K리그에 대해서도 "만성 적자 사태에 대한 대책과 비전을 축구협회가 만들어내지 못하는 건 현대가가 협회를 장기 독점하면서 파생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 축구는 현재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 회장은 11년 전 약속했던 '2천억' 매출 목표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선/명지대 초빙교수]
"2023년 그리고 2022년 영업수익을 숫자로 확인하면 1,200억 원 남짓합니다. 거기서 국가의 지원금을 빼면 적게는 600억에서 또 800억 900억밖에 되지 않는 수익을 지금 나타내고 있거든요. 이러한 문제가 바로 축구협회 행정의 후진성에 대한 그런 성적표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신 교수의 출마 선언으로 내년 1월 선거는 4 연임을 노리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감독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신 교수는 허 전 감독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집행부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절박하다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
이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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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협회 끝내고 축구협회로" 신문선, 마지막 출사표?
"현대협회 끝내고 축구협회로" 신문선, 마지막 출사표?
입력 2024-12-03 17:56 |
수정 2024-12-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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