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가 국회 의결을 통해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학생과 학계의 정권 비판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헌정질서에 위배되는 명백한 위헌이자 위법적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더 참담한 것은 비민주적 비상계엄이 우리의 학문적 전당마저 위협하려 했다는 점"이라며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이 가득 찼어야 할 우리의 전당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린 진리의 횃불에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며 불의를 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려대에선 "대통령이 제1공수특전여단을 국회에 투입한 것도 모자라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저지했다, 그 자체로 내란죄"라 주장하는 실명 대자보도 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국대 학생들과 서울과학기술대 학생, 동문들도 윤 대통령에게 계엄선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평교수 조직인 서울대학교 교수회도 긴급성명에서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비정상적인 상황을 신속히 종식하기를 엄중히 요구한다"며 "이 사태로 학교의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방해하는 어떠한 조치도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 교수 등 370여 명도 긴급 시국선언을 통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해 지식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와 탄핵 등을 촉구했습니다.
사회
이동경
계엄에 폭발한 '尹모교' 총학 "민주 이념 짓밟혔다‥타도"
계엄에 폭발한 '尹모교' 총학 "민주 이념 짓밟혔다‥타도"
입력 2024-12-04 18:36 |
수정 2024-12-04 18:3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