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소추 위기에 봉착했다가 사퇴 처리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탄핵소추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장관은 어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임사를 부처 내부망에 올렸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이임사에서 "지난해 탄핵심판으로 인한 저의 공백이 초래한 행정안전부의 업무 차질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약 5달 동안 직무가 정지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서울법대 후배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뒤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은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