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충암고가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위해 경찰에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충암고는 12·3 내란 사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등하교 시간 순찰을 강화해달라는 공문을 최근 경찰에 보냈습니다.
충암고는 윤석열과 김용현을 비롯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내란 사태 주동자들과 가담자들의 모교입니다.
현재까지 충암고로 걸려온 항의 전화는 백 통을 넘어섰고, 스쿨버스 운행이 방해받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6일 학생들이 내년 2월까지 교복 대신 자율복을 입을 수 있게 임시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오늘 MBC와의 통화에서 "학교는 경찰과 시교육청과 함께 긴급 연락 체계를 구축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장은 또, 국회 교육위에 출석해 "학생들이 다른 학교 친구들로부터 '계엄고'라는 조롱을 받고 있으며, 뉴스에서 '충암파'라는 말이 나오면서 부끄럽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현 충암고 학부모 회장도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고 교육권 침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가능하다면 아이들을 위한 위로 프로그램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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