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의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모교인 서울 명일여고에도 대통령 부부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명일여고 학생들은 지난 9일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소망합니다', '대통령 부부는 들어라'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학교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자보에서 학생들은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고 운을 떼며 "당신께서 국정에 관여할수록, 대통령의 계엄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수록 우리는 더욱 명일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디 민주적으로 양심적으로 행동해 우리 후배들이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졸업하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또 다른 대자보에서는 "국민을 무시해도 사회가 돌아가는 것은 멍청해서가 아니다, 누구와 달리 책임감의 무게를 알기 때문"이라며 "사회구성원으로서 노동과 경제를 짊어진 부모님이, 친구들이, 오늘의 나를 명일여고로 이끌어준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부부는 한겨울 길바닥에 앉아 올바름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는 거세지고 역사는 깊어지며 단결은 견고해진다, 국민에게서 평화로운 낮과 걱정 없는 밤을 빼앗지 마라"고 경고했습니다.
사회
조명아
김건희 모교 명일여고에도 대자보‥"국민 목소리 들어달라"
김건희 모교 명일여고에도 대자보‥"국민 목소리 들어달라"
입력 2024-12-11 11:05 |
수정 2024-12-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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