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란 중요임무' 김용현 전 장관 구속 후 첫 조사

'12·3 내란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김 전 장관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입니다.

특수본이 비상계엄 관련 피의자를 구속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장관은 어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구속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자살을 시도했다가 보호실에 수용됐는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와 김 전 장관이 계엄군에 내린 지시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특수본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포고령을 직접 수정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을 향한 '내란 수괴'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 전 장관은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군 지휘관들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