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등에게 부당하게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의 구속영장이 재차 기각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손 전 회장에 대해, "피의자가 이 사건 범행에 공모했다는 점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에도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
손 전 회장은 오늘 법원에 출석하며 '부당대출을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한 혐의를 인정하나', '대출 승인 직원들 인사에 개입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손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4백억 원대의 불법 대출해주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 외에도 1백억 원대의 불법 대출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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