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어준 씨는 오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나와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으로부터 받은 제보"라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인 암살조'에 내려진 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김 씨는 암살조의 첫 번째 임무가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이며, 두 번째 임무는 "조국, 양정철, 김어준을 체포해 호송하는 부대를 습격한 뒤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보받은 암살 계획엔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한동훈 대표의 사살 임무와 관련해 "북한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며, '조국, 양정철, 김어준 구출 작전'에 대해선 "호송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줘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했다고 발표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하여 사용한다"는 내용도 폭로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피신 상황에 대한 질문에, 김 씨는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는 게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면서, "만약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저에게 남은 시간이 몇 시간인지 가늠하고 할 일을 정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암살조를 처음으로 폭로했던 김병주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이 자신이었다며, "김 의원이 처음엔 그럴 리 없다고 했다가 서너 시간 뒤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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