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계엄 선포 이후 운영할 별도의 수사단을 꾸리려 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오늘 노 씨가 집 근처 안산 롯데리아에서 전현직 군 인사들을 만난 2번의 회동에 대해 "노 전 사령관이 중심이 돼 별도의 '수사 2단'을 만드는 모임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엄 발령 뒤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면, 이와는 별개로 상부에서 직접 운영할 '수사 2단'을 꾸리려 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수사 2단에 군 관계자들을 배치한 인사 발령 문건도 확보했습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작성 주체는 확인을 못 했다"면서도 "포고령 발령 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봉투에서 문건을 꺼내서 전달했는데 이에 근거해 인사발령 문서까지도 작성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건에는 수사단장을 포함 60여 명의 군 관계자 이름이, 수사단 산하 3개 부서로 나뉘어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수사 2단'이 1차 명령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의 임무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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