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간부급 공무원 등 3명이 강제추행혐의로 직위 해제됐던 서울 서초구청에서 최근 또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간부급 공무원이 직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초구청은 지난 18일 서울 중부경찰서로부터 소속 과장급 남성 공무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이번 달 초 회식 자리에서 같은 과 소속 여성 주무관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서초구청은 회식자리에서 여성 직원을 성추행하고 방조한 혐의를 받는 간부급 공무원 등 3명에 대해 직위 해제한 바 있습니다.
이종덕 전국공무원노조 서초구지부장은 "하급직 공무원들은 상급자의 근무평가가 승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탓에 불합리한 요구에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공직 기강 쇄신을 위해 감사담당관에 대한 문책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무관용 원칙으로 수사개시 통보를 받자마자 관련자를 직위해제 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공직 기강 확립 교육 등도 실시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